아름다운재단과 비영리IT지원센터는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의 활동가와 운영자, 대표자 여러분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같은 활동가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참고하실 수 있도록 칼럼 <우리 IT가 좋아졌어요 - 알고보면 더 재미나는 IT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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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비영리를 위한 영상 콘텐츠 입문
① 영상 콘텐츠, 간단하게 만들고 올리기
김설해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활동가)
Step.1 기획/구성하기
처음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무엇으로 찍어야 멋진 화면을 담을 수 있을까?’ 혹은 ‘편집 프로그램이 많이 어려울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상 제작의 과정은 촬영과 편집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기획, 구성, 촬영, 촬영본 모니터, 촬영본에 기초한 편집 구성, 편집, 수정, 공유와 배급까지 일련의 단계가 있다.
기획은 위에 나열한 영상 제작의 A to Z를 염두에 두고, 우선 영상 제작의 목적(주제)과 형식(장르)을 선택하고 기술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완벽한 형식은 아니더라도 제작에 들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주제와 소재, 장르, 작품 길이, 대략의 줄거리, 스태프, 제작 장비와 예산, 제작 일정과 완료 및 배급 시기)를 담아 기획안을 작성한다.
구성은 기획안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구체적인 대본으로 작성하는 과정이다. 간단하게 ‘시작-전개-마무리’ 3단 구성을 생각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 내용을 어떤 모양새(구도, 카메라 움직임 등)로 촬영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담은 콘티 혹은 스토리보드를 작성할 수도 있다.
Step. 2 촬영하기
촬영 시 보통 하게 되는 고민은 스마트폰이나 캠코더, 미러리스 카메라 중 어떤 촬영 기기를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인데,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은 결과물 영상의 화면 비율(1:1인지, 16:9인지, 혹은 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한 세로로 긴 9:16인지 등)이다. 이를 염두하고 촬영을 진행하면 필요에 따라 편집 과정에서 화면을 잘라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인터뷰를 포함하는 영상이라면 화면 안에 인터뷰 대상만 담을 것인지, 질문자와 인터뷰 대상자가 동시에 나올지를 결정해야 하고, 전자의 경우에도 질문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편집할 때 제거할 것인지 포함할 것인지를 고려해 질문과 답변 사이 필요한 말만 잘라 편집할 수 있도록 약간의 공백을 두고 촬영하기도 한다. 3~4개의 질문을 미리 준비하고 대상에게 미리 공유한 다음 현장에서 추가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 자연스럽게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는 몇 대를 사용할지, 촬영 장소도 화이트 큐브 같은 공간이 좋을지, 아니면 인터뷰 대상의 특징을 말해주는 생활 공간이 좋을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불필요한 소음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인터뷰 대상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공간과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도 원활한 인터뷰를 위해 필요하다.
Step. 3 편집하기
촬영까지 무사히 마친 사람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단계가 바로 편집이다. 약간의 두려움만 버린다면, 누구라도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편집 프로그램과 어플리케이션(앱)은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는 퀵(Quik), 블로(Vllo), 비타(Vita), 키네마스터(Kinemaster) 가 대표적인 영상 편집 앱이다. 더구나 편집 앱에서 자막과 배경음악, 효과음, 장면 전환이나 비디오 효과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로 소스를 구하는 수고도 덜었다.
하지만 다소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편집을 해야할 때는 작은 화면으로 장시간 작업하기 쉽지 않다. 만약 영상 작업을 자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이 더 중요하다면, 아예 처음부터 PC로 할 수 있는 베가스(Vegas)나 파이널컷 프로(Finalcut pro), 프리미어(Premiere), 다빈치 리졸브(DaVinch Resolve)등을 배우는 편을 권장한다. 당장은 어렵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구현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진다.
사실 편집은 편집 기술보다 무엇을 어떻게 자르고 붙여야 하는지 결정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사전 기획/구성이 필요한 것이고 작성된 구성안에 따라 진행하면 의외로 편집은 쉬워진다. 편집은 보통 ‘버리는’ 과정이란 말을 많이들 한다. 촬영본 하나하나가 소중한 기록이지만, 그 중에서도 주제 의식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을 남기고 나머지는 지워야 한다. 수많은 말 중 가장 핵심적인 한 문장을 고르는 것, 촬영한 풍경 중에 가장 적절한 장면을 고르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원석같은 촬영본이 섬세한 공예품으로 정돈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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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교육 : 디지털 영상 콘텐츠의 기초 | 김설해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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