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과 비영리IT지원센터는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의 활동가와 운영자, 대표자 여러분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같은 활동가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참고하실 수 있도록 칼럼 <우리 IT가 좋아졌어요 - 알고보면 더 재미나는 IT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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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영리를 위한 온라인 모금
① 비영리의 온라인 모금, 이것만은 꼭!
이용수 (모금가클럽 대표)
모금, 특히 온라인 모금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트렌드에 관심이 많습니다.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같이가치, 크라우드펀딩 그리고 NFT와 블록체인까지. 많은 선택지 속에서 우리에게 맞는 모금 방식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온라인 모금을 위한 고민 두가지
첫 번째는 여러 가지 방식을 비교해보고 우리 단체에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입니다. 온라인 모금 플랫폼은 저마다 다른 특징과 기부자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 플랫폼이 유행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플랫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직접 기부자가 되어보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선택했다면 기부자의 관점에서 다른 모금함들을 살펴보고 직접 기부도 해봅시다. 그리고 나는 왜 그 모금함에 기부를 했는지를 떠올리면서 우리 모금함에도 그 방식을 적용해봅니다.
정리하면 ‘우리 단체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서 내가 먼저 기부자가 되어본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금을 할 때 도움이 되는 팁 몇 가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모금의 5가지 팁
Tip1. 기부자 이전에 요청자를 모으고 시작한다.
요청자의 네트워크는 그 모금의 잠재기부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자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모금이 훨씬 수월합니다. 요청자를 모으는 방법은 상대방이 잘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모금에 관여할 수 있게 요청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입니다.
Tip2. 성공경험에 기반한 작은 목표를 설정한다.
6개월 동안 3,000만 원 모금보다는 첫 달에는 100만 원, 다음 달에는 200만 원, 이런 식으로 목표를 짧고 작게 나눠보세요. 첫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성공 경험을 준다면 다음 모금에도 그 사람들이 기부자로 참여할 것입니다.
Tip3. 모금 캠페인은 비공개→공개 순으로.
모금에는 크게 두 가지 타겟이 있습니다. 우리와 관계가 있는 사람(관계성 중심),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이슈 중심). 모금 기획을 마쳤다면 관계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공개/사전 모금을 합니다(사전 안내 및 약정 등). 이를 통해 목표금액의 40~60% 정도가 달성되었다면 그때 공개를 하는 겁니다. ‘0원부터 시작한 모금은 망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Tip4. 진짜 요청을 한다.
30명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모금함 링크를 공유하고 요청하는 것은 가짜 요청입니다. 한 명 한 명에게 개별 연락을 하고 안부를 묻고 요청을 해야 진짜 요청입니다.
Tip5. 행위 중심의 모금을 한다.
모금이 어려운 이유는 결과에 대한 부담 때문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온라인 모금을 시도해본다’라는 행위 중심의 모금을 하면서 매 시도마다 더 좋은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말입니다.
사람들은 모금 아이디어나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모금을 하는 사람들이 가고 싶은 바다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배를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지만 스스로 가슴뛰는 주제를 찾아낼수만 있다면 방법이나 아이디어에 상관없이 여러분은 그 모금을 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글 : 6-② 잠재후원자 기반의 온라인 모금 전략 | 김자유 (누구나데이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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