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과 정보

5. 비영리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② 디지털 마케팅 채널의 이해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공동사무처장)

온라인으로 표현과 소통이 가능한 모든 채널은 곧 디지털 마케팅 채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맨땅에서 새롭게 비영리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해야 한다면, 어떤 채널을 먼저 만들고 활용할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홈페이지

홈페이지는 단체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립된 단체인지, 단체의 비전은 무엇인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후원금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등  단체 관련 정보를 축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은 쉽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 코딩이나 디자인을 몰라도 제작할 수 있고 모바일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까지 가능한 캠페이너스
• 노션 페이지를 웹사이트화할 수 있는 우피
• 둘 다 정 어렵다면(...) 주요 링크 정리, 입력폼, 뉴스레터 구독신청, 모금까지 임시 페이지로는 활용 가능한 리틀리

카카오같이가치, 네이버 해피빈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은 1석3조의 효과가 있는 디지털 마케팅 채널입니다. 먼저 활동비와 사업비를 후원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만든 모금함을 각 포털이 운영하는 다른 서비스를 통해 홍보해줍니다. 별도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모금을 받으면서 단체와 활동을 노출하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환경에 맞는 글쓰기를 훈련할 수 있습니다. 모금이 필요한 이유와 배경, 진행될 사업의 내용과 계획, 기대되는 변화와 효과를 중심으로 핵심만 담아 간결하게 글을 작성해야 하고, 후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제목과 이미지도 골라야 합니다. 이러한 글쓰기는 이메일, SNS, 광고 등 어디서나 적용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카카오같이가치는 동아리나 모임도 프로젝트모금을 진행할 수 있어요. 네이버 해피빈은 설립 2년 이상,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단체에 한해 등록과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메일, 카카오톡

시기마다 유행하는 소셜미디어는 다릅니다. 싸이월드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지나 틱톡까지. 지난해 잠깐 각광받았던 클럽하우스도 있지요. 예산과 인원이 적은 단체에서 유행에 따라 모든 소셜미디어를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메일과 연락처는 다릅니다. 특별한 이유로 변경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소셜미디어 계정보다 수명이 깁니다. 후원자뿐만 아니라 미팅에서 만난 이해관계자,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시민, 홈페이지 방문자에게도 뉴스레터 구독 혹은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를 요청하고 활동 소식을 발송해보세요.

단, 발송 계획과 예산 점검은 필요합니다. 스티비는 구독자 수에 따라 월간 정액제로 횟수에 상관 없이 이용이 가능하고, 카카오톡은 친구톡/알림톡 발송에 건당 비용이 소요됩니다. 

시민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우리 단체를 만나고 있을까요? 채널을 목록화한 뒤에 단계를 나눠보세요. 더 적극적인 참여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요청하고 있는지, 어떤 것이 필요하고 보완되어야 하는지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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