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과 비영리IT지원센터는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의 활동가와 운영자, 대표자 여러분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같은 활동가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참고하실 수 있도록 칼럼 <우리 IT가 좋아졌어요 - 알고보면 더 재미나는 IT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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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영리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① 디지털 마케팅의 필요성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공동사무처장)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양치를 하고 머리카락을 말리면서도,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제 눈은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사람이 한둘은 아닌 듯합니다.
오픈서베이가 올해 조사를 진행하고 분석한 결과인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별 하루 평균 접속 횟수는 ‘카카오톡’의 경우 8.6회, ‘네이버’는 5.5회, ‘유튜브’는 4.8회, ‘인스타그램’은 4회에 달한다고 합니다. 1회 접속 시 평균 이용 시간 역시 ‘유튜브’는 50.3분, ‘네이버’ 25.4분, ‘인스타그램’ 18.2분, ‘카카오톡’ 13.2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물론 20대, 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버’, ‘유튜브’, ‘카카오톡’은 연령과 상관없이 전체 응답자의 최소 76%, 최대 94.1%가 최근 1주일 내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는 40대, 50대의 이용 경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루의 상당 시간을 디지털 세상 속에서 보내는 시민들. 우리 단체는 어디에서 어떻게 노출되고 있을까요? 소셜미디어와 검색포털에서 단체 이름을 검색하면 어떤 정보가 뜨나요?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단체에 관련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웹페이지가 잘 노출되고 있나요? 단체 홈페이지는 활동과 비전을 잘 설명하고 있으며, 신뢰도를 주고 있나요? 후원페이지로 연결은 잘 되고 있나요?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활동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나요? 다른 사람들이 단체와 활동에 관련해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나요?
아마 홍보 담당자가 없거나, 규모가 작은 단체일수록 저의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시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단체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접할 수 있을까요? 활동에는 어떻게 참여하고, 어떤 경로로 후원할 수 있나요? 신문기사나 단체 소개 리플렛 등 인쇄물을 보고 단체의 활동을 알게 된 분으로부터 전화로 문의가 온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지인 소개 외에 후원회원 가입은 어떤 경우였나요?
어쩌면 우리 단체는 문의 위치를 알려주지도, 열어놓지도 않고 시민들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서울환경연합은 2019년 환경 뉴스레터 ‘위클리어스’ 신규 발행, 유튜브 콘텐츠 ‘도와줘요 쓰레기박사’ 론칭, SNS를 활용한 플라스틱 저감 온라인 캠페인 ‘메이데이 챌린지’ 등을 통해 미디어 활동을 쌓아나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며 오프라인 행사 및 교육이라는 옵션이 사라지자, 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량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시민참여 캠페인 ‘플라스틱 방앗간’과 여러 온라인 활동을 기반으로, 최근 2년 동안 정기후원회원을 2배 이상(2,000명→4,300명)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매체는 더이상 어려운 장벽이나, 일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발행한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이고,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가장 튼튼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스마트폰을 열고 기존에 이용하지 않던 소셜미디어 앱을 3개만 설치하고 일주일간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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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 5-③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생산 전략 |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공동사무처장)
관련교육 : SNS 운영을 위한 짧은 영상 제작 및 활용 |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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