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시원 (비영리IT지원센터 시민기술팀)
좋은 뉴스레터를 기획했다면 이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야 할 차례입니다.
비영리조직은 단체의 후원자들이라는 특수한 구독자층이 이미 존재하는 경우가 있어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비교적 덜 신경쓰는 경향이 있는데요.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전략이 절실합니다.
다섯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게 될 활용 전략을 읽어보세요.
0. 육하원칙(Who/What/When/Where/How/Why)
1. 호기심(Curiosity)
2. 시각화(Visualize)
3. 개인화(Personalize)
4. 차별화(Differentiation)
5. 편의성(Convenience)
1. 호기심(Curiosity)
뉴스레터의 제목은 구독자들에게 건네는 첫문장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구독자가 클릭해서 읽지 않으면 슬프게도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범람하는 이메일의 홍수 속에서 발견(?)되려면 제목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상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떻게 말을 걸 것인가?’하는 관점에서 고민하면 좋을 것입니다.
사례들을 통해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이용하는지 살펴볼게요.
1) 이모티콘/마스코트 활용
예술 교양 뉴스레터인 플롯레터(PLOT LETTER)와 시사 이슈 뉴스레터인 뉴닉(NEWNEEK)은 각각 마스코트 ‘유령이’와 ‘고슴이’를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제목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메일함에서 살아남기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겠죠!
특히 뉴닉의 경우 ‘고슴이, 죽음을 생각하다’ 또는 ‘홍대역 9번 출구, 고슴이 나타났다!’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사랑을 받는 고슴이 캐릭터의 사연으로 구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2) 질문형/대화형 문장
다수의 구독자에게 대량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지만 제목에 구독자의 이름을 넣는 것만으로 개인적 메시지처럼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스티비 2018 이메일마케팅 리포트에 의하면 제목에 구독자 이름을 넣는 것만으로 오픈율도 약 2% 상승한다고 하네요.
거기다 질문형이나 대화형 문장을 사용하면 효과는 증폭됩니다.
경제 전문 뉴스레터 어피티(UPPITY)에서처럼 ‘OO님은 왜 부자가 되고 싶으세요?’, ‘재무제표, 이제 OO님도 읽을 수 있다!’처럼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거는 제목이 시선을 끌지 않나요?
특히 질문형 제목은 독자들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넷플릭스법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집에 대해서 잠시라도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3) 주제 드러내기
구독자들이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이유는 그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제목에 직접적으로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 드러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평소 관심 있던 주제라면 재빠르게 클릭하겠죠!
서울환경연합에서 발행하는 주간 환경 이슈 위클리어스는 이런 전략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구독자라면 가까이에 있는 발암물질 발생지역이나 한국판 그린뉴딜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화제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때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재포장 금지법’이나 ‘일회용 컵 보증제’, ‘포스트 코로나’ 등을 전면적으로 제목에 사용함으로써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4) 긴급성/희소성 전달하기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의 뉴스레터는 때로 강력하게 호소하기 위해 시와 때를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오늘/지금’, ‘당장/마지막’, ‘긴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와 같은 단어나 문장들은 매우 긴급하고 중요한 메시지라는 것을 전달합니다.
또한 세계 난민의 날이나 크리스마스처럼 특정 기념일이나 공휴일이라는 희소성을 활용하는 것도 구독자의 반응을 유도하기에 유리합니다.
단, 이러한 전략은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시로 남발한다면 오히려 뉴스레터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전략을 알맞게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함축한 기발하고 멋진 제목으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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