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과 비영리IT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위기를 맞은 비수도권 시민사회단체의 IT인프라와 디지털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을 운영했습니다.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은 33개의 선정단체에 IT기기를 지원해드리고,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과 IT 문제 해결 컨설팅까지 한꺼번에 제공해드리는 사업입니다.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에 참여한 단체의 소감을 듣기 위해, 선정단체 중 한 곳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설재균 활동가님을 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재균이라고 합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권력감시와 주민참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권력감시 활동은 시와 구 행정과 의정, 즉 대전시청과 대전시의회와 다섯 개의 구별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주민참여 활동은 주민참여예산, 주민자치회 등 주민들의 의사결정 참여를 위한 제도의 확산을 도모하고 방향성을 시민과 함께 논의합니다.
최근에는 LH투기 사태가 이슈화되어 전국의 공직자들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전시 또한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과를 발표했는데, 저희 단체는 정의당 대전시당과 함께 시민조사단을 꾸려 대전시내 공직자 조사를 진행해, 대전시에 관련 부동산 투기가 얼마나 있는지 같이 찾는 데에 주력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활동 홍보물
활동하시면서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게 되셨는지를 여쭸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은 디지털 기술로의 전환에 대한 수용성이 수도권에 비하면 낮은 것도 있고, 디지털 역량 부분에서도 보고 따라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요. 저도 디지털 기술이나 업무 도구 같은 게 우리 단체나 같이 활동하는 분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업무에서 편리함을 찾을 수 있도록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사실 이 고민의 시작은 아무래도 코로나19가 모든 단체들에게 다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대면 활동에서 비대면 활동으로 바뀌면서 디지털 전환에의 고민을 더 확산시켰고 더 빠른 변화를 야기한 것 같아요.
결국 작년부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온라인으로 총회를 하게 되고, 시민단체들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인 후원의 밤 또한 작년에 온라인으로 준비를 하다 보니까, 어떤 식으로 회원과 시민들을 만나야할지 이 방식의 변화가 컸고 그 부분이 ‘디지털 전환’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갖게 만든 것 같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시던 와중에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에 어떤 기대를 품게 되셨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되었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타 지역의 단체들과도 연대가 되어 있는지라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아 보라는 제안도 있었기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가장 기대했던 바는 아무래도 노트북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어요. 온라인으로 총회와 후원의밤을 진행하면서 계속 영상 중계도 따로 했는데, 저희 단체가 항상 영상 중계 비용을 사업비로써 운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고 또 전문가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저희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능 정도를 알고 있으면 나름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IT 물품을 통해 우리가 활용하고 싶은 것들을 극대화해보자는 의지가 있어, 그런 차원에서 더 기대가 되었어요.”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도움이 된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저희에겐 물품 지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시민단체들은 사실 예산 중 인건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라, 인건비를 제외하면 운영비를 쓸 때 장비가 노후화되어도 선뜻 새 장비를 구매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노트북들도, 카메라도 다 노후화되고 있던 차에 이렇게 영상 툴이나 이미지 툴 등을 활용할 수 있게끔 새 물품이 지원된 것 자체가 단체에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 지원 사후 컨설팅을 받고 있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에 남기고 싶은 말씀을 여쭸습니다.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 참여 과정 중 사후 컨설팅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교육도 충분히 의미는 있었지만 어떤 도구 등을 소개하는 교육이 제게는 어느 정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었거든요. 내용이 새로운 활동가들께는 도움이 되었지만 저는 결국 이 도구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효율을 극대화할지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어요. 그런데 컨설팅을 통해서 협업도구 ‘잔디’ 활용이라든지, ‘구글 드라이브’ 활용을 단체 내에서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굉장히 인사이트를 던져주셔서, 굉장히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에는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물론 사업 지원금액이 더 커지면 당연히 좋겠지만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래서 지금처럼 예산 내에서 각각의 단체들에게 맞는 물품이 지원되어 활동에 다들 도움을 받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교육은 현재 초기 단계인데, 교육에 참여한 분들이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것을 고민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교육을 꾸준히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연결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공간 풍경
이제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 이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디지털 전환 계획은 무엇일까요?
“사실 아직 이 지원을 통해 무엇을 더 해야겠다고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거든요. ‘이 장비들, 이 물품들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제 시작한 게 지원받은 카메라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을 만나는 인터뷰와, 주요 이슈를 다루는 논평과 성명을 동영상으로 풀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영상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고요. 영상이 잘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저희는 또 살짝 어설프게 만든 게 B급의, 아니 C급의 재미를 주는 것을 느껴서 그런 부분들이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디지털 전환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급격하게 맞닥뜨리게 되었지만 회원들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딱딱한 텍스트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그런 쪽으로 좀더 준비하게 되고 있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설재균 활동가님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고 있는 공익단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작년에 처음 온라인으로 총회를 했는데, 그때는 대전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한 온라인 총회 사례였거든요. 그동안은 대면으로 하다가 처음으로 온라인 총회를 하다 보니 Zoom 같은 게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핸드폰 켜놓고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스트리밍하는 수준에서 끝냈지만요.
디지털 전환이라는 게, 처음 해볼 때는 굉장히 두려움도 있고 그런 시도 자체에 어려움도 있는데, 결국 한 번 해보고 나니 그래도 어려울 건 또 없더라구요. 디지털 전환이 이제 단체들에게도 피하지 못할 숙명인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시도해보시고 같이 어려움을 이야기해나가면서 보완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인터뷰로도 적극적으로 의견 주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설재균 활동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재단과 비영리IT지원센터는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원활환 디지털 전환으로 활동의 효율을 증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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